한방부인과 박사, SCI 제1저자 다둥이 아빠 길음한의원 김원장입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 때문에 리리카를 처방받았는데, 통증은 좀 가라앉는 것 같지만 너무 멍하고 살이 찌는 것 같아요. 계속 먹어도 괜찮을까요?”
– 길음한의원 만성 통증 상담 사례(글루타메이트 효과에 대해) 중 –
지난 포스팅에서 뇌를 진정시키는 GABA(가바)에 대해 알아보았다면, 오늘은 그 반대편에서 뇌를 깨우고 활동하게 만드는 글루타메이트(Glutamate)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우리 뇌는 가바라는 브레이크와 글루타메이트라는 엑셀러레이터가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평온해집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글루타메이트 효과는 학습과 기억의 핵심이지만, 과도할 경우 신경 세포를 죽이는 ‘흥분성 독성’을 유발합니다.
알츠하이머 치매나 만성 신경통 역시 이 글루타메이트의 과활성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통증 조절을 위해 처방되는 가바펜틴과 프레가발린(리리카)은 이 흥분 신호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지만, 어지럼증이나 부종 같은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내 몸의 반응을 정확하게 관찰하며 복용해야 합니다.

💡 김원장의 핵심 요약 노트
- 글루타메이트는 학습의 필수 요소이나, 과잉 시 신경세포를 파괴하는 흥분성 독성을 일으킵니다.
- 가바펜틴은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약 2주가 소요되나, 프레가발린(리리카)은 2~3일 내로 빠른 효과를 보입니다.
- 두 약물 모두 어지럼증, 체중 증가, 부종 등의 부작용이 흔하므로 정확한 용량 조절과 한방 병행 치료가 권장됩니다.

1. 글루타메이트 효과와 치매: 기억의 열쇠이자 독
글루타메이트는 뇌에서 가장 풍부한 흥분성 신경전달물질로, 특히 해마의 NMDA 수용체에 작용하여 학습과 기억 형성에 관여합니다.
- 흥분성 독성(Excitotoxicity): 뇌경색이나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서는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으로 인해 글루타메이트가 과도하게 방출됩니다. 이로 인해 NMDA 수용체가 과활성화되면 신경 세포 내로 칼슘이 과하게 유입되어 세포가 사멸하게 됩니다.
- 메만틴의 역할: 대표적인 치매 약인 메만틴(Memantine)은 이 NMDA 수용체를 적절히 차단하여 신경 독성을 줄이고 인지 기능을 정확하게 보호하는 원리를 가집니다.

2. 신경성 통증 약물 비교: 가바펜틴 vs 프레가발린
만성 통증이나 대상포진 후 신경통 환자들이 가장 많이 복용하는 두 약물은 비슷해 보이지만 뚜렷한 차이가 있습니다.
[신경병증 통증 약물 상세 비교표]
| 구분 | 가바펜틴 (뉴런틴 등) | 프레가발린 (리리카 등) |
| 주요 적응증 | 대상포진 후 신경통, 부분 발작 | 당뇨병성 신경병증, 섬유근육통, 범불안장애 |
| 효과 발현 속도 | 약 2주 이상 소요 (느린 편) | 2~3일 내 신속한 발현 (빠른 편) |
| 주요 부작용 | 진정, 어지럼증, 소화불량, 입마름 | 기억 장애, 집중력 저하, 체중 증가, 부종 |
| 임신 등급 | C등급 (주의 필요) | C등급 (주의 필요) |

3. 글루타메이트 효과와 부작용 사례: 만성 통증과 뇌 안개(Brain Fog)
얼마 전 내원하신 50대 환자분은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으로 프레가발린을 장기 복용 중이셨습니다. 통증은 조절되는 듯했으나, 최근 들어 “머리가 멍하고 일을 할 때 집중이 전혀 안 된다”며 고통을 호소하셨습니다.
이는 약물이 흥분성 신호를 억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형적인 인지 기능 저하 부작용입니다. 진료를 통해 신경절의 흥분을 정확하게 가라앉히는 한방 시술과 기혈 순환을 돕는 약침 치료를 병행했고, 점진적으로 약물 용량을 줄이면서도 통증 수치와 인지 능력을 모두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 신경통 약물 복용 시 자가 체크리스트
약물의 효과보다 부작용이 내 삶을 더 힘들게 하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 보세요.
- [ ] 약 복용 후 평소보다 몸이 훨씬 더 무겁고 피곤하게 느껴진다.
- [ ]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발이나 얼굴이 퉁퉁 붓는 ‘부종’이 나타난다.
- [ ] 식사량이 평소와 비슷한데도 짧은 기간에 체중이 급격히 늘었다.
- [ ] 단어 선택이 어려워지거나 방금 하려던 일을 잊어버리는 등 기억력이 저하되었다.
- [ ] 걸을 때 중심을 잡기 어렵거나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는 느낌(실조)이 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실제 한의원에 만성 신경통이나 신경안정제, 진통제 장기 복용 부작용으로 내원하시는 분들이 자주 물어보시는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Q: 가바펜틴을 먹는데 왜 통증이 바로 안 줄어드나요?
A: 가바펜틴은 체내에서 유효 농도에 도달하고 신경계를 안정시키기까지 보통 2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반면 프레가발린은 더 빠르게 작용하므로, 증상에 따라 의료진과 상담하여 정확한 약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약을 먹으면서 한약 치료를 같이 해도 되나요?
A: 네, 가능합니다. 한방 치료는 약물의 대사를 돕고 간의 부담을 줄여주며, 약물로 인한 무기력증이나 부종을 개선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양약이 통증의 ‘신호’를 끈다면, 한약은 신경 주위의 염증을 배출하고 회복을 돕는 정확한 병행 치료가 됩니다.
Q: 살이 찌고 붓는 게 약 때문인가요?
A: 프레가발린(리리카)의 대표적인 부작용 중 하나가 체중 증가와 말단 부종입니다. 이는 수분 저류 현상 때문인데, 한의학적인 이수(利水) 치료를 통해 부종을 빼주면 훨씬 편안하게 복용을 지속하거나 감량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김원장의 네이버 블로그 원본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되었습니다.
🌿 네이버 블로그 원본 글 읽기길음한의원 김덕호 원장
“19년 이상의 임상 경험과 논문 성과를 바탕으로 환자분들에게 가장 정확한 치료를 약속드립니다.”
